고등학교시절까지 늘 가방안에 채워져있던 알록달록한 색연필들이 기억난다
오랜만에 집에서 박스를 하나 꺼낸다
꼬깃꼬깃 접혀진 추억들이 숨을내쉰다
누군가 그랬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싶다고
나는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다
어디까지가 추억일까
모든것이 다 귀찮아져버렸던 일년전과 지금의 난
전혀 달라진것이 없는듯하다
그만 내려앉을듯도할법인데
어쩌면 점점 더 높이 날아올라가는 것일까
접어둘 수 밖에 없었던 서른살의 계획을 뒤로하고
서른한살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그려본다
말도안될만큼 어이없는 감정들이 마음대로 춤을춘다
이 모든것은
후둑후둑 떨어지는 비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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