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했더니 겨울이 다시왔고
또 봄인가 했더니 여름이다
지난 겨울 지겨울만큼 내려주었던 눈을 제대로 찍어 본 기억이 없다
그렇게 사진을 제대로 찍어본 기억을 더듬어야 할 정도인데
GRD3와 GF1은 이미 입양되어서 감상용으로 지내고 있다
따뜻한 햇살에 나른한 기분마저 느껴진 한 낮
가벼운 옷차림에도 불구하고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지난 3개월동안 운동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건강검진 결과에는 고콜레스테롤 & 철분결핍성빈혈
육류섭취해서 철분을 높여야한다는데 그럼 콜레스테롤은?
술도 한달에 한번 먹을까말까하고
건강 챙겨보겠다고 열살때 한약먹고 도저히 넘기지를 못해
그 이후로는 입에도 안대던 한약도 지어먹어 보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드는 생각에 답은 또 하나다
마음이 편해야지
버렸다고 생각하고 돌아보면 다시 제자리에 있고
헤죽거리면서 신나게 웃고 떠들다가도 문득 걱정이 쌓이고
눈앞에 보여도 안보이는척 하자고해도 눈앞에 보이면 신경쓰이고
사실 난 그다지 쿨한 성격은 아닌듯한데
살기위해 하나둘씩 신경꺼버린것들이 자칫 쿨한것처럼보여
그렇게 지금의 나로 바뀌어 버린듯도하고
2007년이후 나를 위해 살기로 결심한 이후 여기까지 흘러왔나보다
자랑이랄것도 후회랄것도 없고
아직은 내인생을 좀 더 즐겨도 나쁘지 않을것이기에 조금더 가보겠다
그녀가 내게 힘든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을때
나의 대답은 너무 완벽한것을 바라기 때문인것 같다고 했다
예를들면 서류의 모서리 각은 아주 깔끔하게 맞추어서 스테플러를 찍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전히 난 삐뚤게 박혀있는 스테플러심을 제침하고 다시 찍고있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내가 좀 살아야겠어요라고는 하지만
원래 태어나길 이렇게 태어난것을 바꿀수 없는게 답이다
인생을 즐길때는 답을 구하려 애쓰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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