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2007/05/01 00:25
# 부재중전화

그녀석에게 퇴근길에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전화 한 통
깜빡하고 이미 12시가 지나버렸다




# 교보문고

기다리기 싫어서 퇴근길에 교보문고에 들러 사야했던 음반 한 장
깜빡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 사진

오늘중으로 반드시 보내주겠다던 사진 한 장
깜빡하고 USB를 집에 두고 출근했다




# 생수

생수가 하나도 없으니 퇴근길에 반드시 데려가야했던 생수 한 병
깜빡하고 이미 집에 들어와버렸다







어디다 정신을 놓고다니냐고?
내 생각에 난 제자리를 찾고 있는듯하다

정신이 없는것이라면
처음부터 어떻게 해야한다는 계획조차 없었을테니 말이다



계획에 따른 확실한 결과만 함께 동행하면 되는것이다





그래-
나 살아나는중이거든

참 다행이지-
이 지랄맞은 성격의 끝을 못봐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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