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일찍 퇴근한 혼자만의 사무실에서 바이준을 듣는다
너무 늦지 않게 퇴근을하며 나서던 내 귓가에는 여전히 바이준을 듣는다
오늘따라 오래 기다리게한 버스에서도 바이준을 듣는다
스쳐지나는 풍경을 바라보다가 도착지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내리면서 바이준을 듣는다
소나기가 퍼부었음에도 아직은 습기를 가득 머금은 밤이다
컴퓨터를 밀어버리려고 정리하면서 또 바이준을 듣는다
무엇이 문제인지 윈도우 CD가 읽혀지지 않아 일찍 잠자리에 들면서 바이준을 듣는다
얼마나 지났을까
슬립송 120분을 맞춰놓은 아이팟이 바이준을 노래하는동안 잠들지 못한다
냉장고에 남은 맥주를 한 캔 집어들고 다시 컴퓨터를 켜면서 여전히 바이준을 듣는다
며칠전부터 시계를 볼때마다 11:11 이라는 시간에 눈길이 멈춰진다
모두 24시간 기준으로 바꾸어버렸다
우연이라도 하루에 한번만 보면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바이준
please, bye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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